예술賞 상패만 주고 상금은 떼먹어…연예協 이사장-국장 입건

  • 입력 2004년 11월 5일 18시 33분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대한민국연예예술상 시상식 상금을 가로챈 혐의(횡령)로 5일 사단법인 한국연예협회 김모 사무국장(58)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시상식 전야제 행사 명목으로 문화예술진흥원으로부터 2억원을 타낸 부하 직원에게 4000만원을 임의 지급한 혐의(배임)로 한국연예협회 윤모 이사장(57)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1998년부터 2년 동안 한국연예협회 주관으로 개최되는 대한민국연예예술상 시상식에서 국고지원금으로 지급되는 상금 1억원을 수상자 88명으로부터 기부 형식으로 되돌려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김씨는 “연예계 발전을 위해 돈을 기부하라”고 독촉했으며, 가수 조성모 HOT 등에게는 아예 상금을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정원수기자 need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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