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노인복지시설 건립 잇단 차질

  • 입력 2004년 11월 2일 21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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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복지시설 건립이 인근 주민들의 반대로 차질을 빚고 있다.

현재 울산에 개원됐거나 건립이 추진 중인 노인복지시설은 치매나 중풍 등 중증 노인환자를 수용해 치료하는 전문요양시설이 9개, 저소득층 노인성 질환자를 수용하는 실비요양시설 5개, 양로원 등 총 17곳이다.

이 가운데 전문요양시설 4곳과 실비요양시설 2곳 등 6곳은 국비와 시비 등 10억∼15억원을 지원받아 건립허가까지 받았으나 주민들이 혐오시설이란 이유로 반대하고 있어 착공을 못하고 있다.

대운산 전문요양원(울주군 온양읍), 효도의집(울주군 두서면), 붕우전문요양원(울주군 온산읍), 평강원(남구 옥동), 여성전용실비요양원(북구 천곡동), 소망의집(울주군 두서면) 등이 다.

주민들은 “노인복지시설이 들어설 경우 치매나 중풍에 걸린 노인들이 보호자 없이 마을을 함부로 다닐 경우 사고위험이 높다”며 반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노인복지시설 관계자들은 “질환에 걸린 노인이 외출 할 때는 도우미가 동행하기 때문에 사고위험이 없다”며 “치매나 중풍환자를 가족들이 가정에서 돌보기에는 한계가 있어 노인복지시설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울산시 관계자도 “2007년부터 노인성 질환자를 복지시설에 수용, 정부가 치료비 일부를 부담하는 공적 노인요양보장제도가 시행되기 때문에 그 전에 노인 복지시설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정재락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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