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단풍 절정’… 주말 가을 날씨 화창 나들이 제격

  • 입력 2004년 10월 29일 18시 20분


코멘트
서울 중구 남산 도서관 앞. 단풍 나무 아래로 서울 도심이 아스라히 보인다. 이번 주말 서울 및 수도권의 단풍이 절정을 이룰 전망이다. 사진제공 서울시
서울 중구 남산 도서관 앞. 단풍 나무 아래로 서울 도심이 아스라히 보인다. 이번 주말 서울 및 수도권의 단풍이 절정을 이룰 전망이다. 사진제공 서울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산과 공원이 이번 주말에 가을 단풍의 절정을 노래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김태룡 공보관은 29일 “이번 주말에는 서울 및 중부지방의 산과 공원에 단풍이 장관을 이루고 날씨도 화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음 주는 지리산(1915m) 내장산(763m) 등이 단풍으로 물들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북한산(836m)은 정상 인근은 일부 낙엽이 떨어졌으나 나머지 지역은 여전히 단풍이 절정기를 구가하고 있다. 남산(262m)도 이미 단풍이 시작됐다. 공원녹지관리사업소 온수진씨는 “남산 북쪽인 중구 예장동 회현동 장충동 부근은 단풍으로 물들어 온 가족이 산책하기에 좋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단풍과 낙엽의 거리’로 선정한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도 단풍이 한창이다. 대공원 산책로∼능동문∼놀이동산의 벚나무 1000그루, 대공원 팔각정∼후문의 은행나무 200그루, 대공원 정문∼동물공연장의 복자기 130그루 등이 단풍을 뽐내고 있다.

이 밖에 종로구 대학로 낙산공원,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서초구 양재동 시민의 숲, 영등포구 여의도공원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 쉽게 찾을 수 있는 도심 공원들에서도 단풍을 감상할 수 있다.

▽강화도=인천 강화도도 요즘 억새와 단풍이 어우러져 가을 정취가 한창이다. 468m 정상에 민족의 성지인 참성단이 있는 마니산은 설악산이나 내장산처럼 강렬하진 않지만 등산로 초입까지 단풍이 은은하게 물들어 있다.

강화군 내가면 고천리 고려산(436m)은 요즘 정상 주변 억새밭이 장관이다. 정상과 가까운 낙조봉은 국내 3대 낙조 조망대로 유명하다. 등산로 곳곳엔 130여기에 이르는 고인돌이 있으며 고구려 연개소문 장군이 군사훈련을 시켰다는 치마대를 비롯한 유적지가 많다.

황태훈기자 beetlez@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