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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10월 27일 18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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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빈층과 최고 부유층간 교육비 비중 격차가 외환위기 이후 가장 크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수입이 적은 저소득층이 교육비 지출을 큰 폭으로 줄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국민은행연구소가 전체 소득계층을 19개 구간으로 나눠 올해 2·4분기(4∼6월) 소비지출에서 교육비가 차지한 비중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월 평균소득 495만원 이상 최고 부유층의 교육비 비중은 10.55%였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0.68%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반면 월 평균소득 55만원 미만 극빈층의 소비지출 대비 교육비 비중은 3.97%에 그쳤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2.77%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매년 2·4분기를 기준으로 할 때 1998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극빈층과 최고 부유층간의 교육비 비중 격차는 지난해 2·4분기 3.13%포인트에서 올해 6.58%포인트로 커졌다. 2·4분기 기준으로 외환위기 이후 격차가 가장 크게 벌어졌다.
월 평균소득 55만∼75만원 미만 저소득계층의 교육비 비중도 지난해 7.68%에서 올해 2·4분기 4.26%로 크게 낮아졌다.
올해 2·4분기 전 소득계층의 교육비 비중은 9.58%로 작년 같은 기간(9.75%)에 비해 0.17%포인트 낮아졌다.
국민은행연구소 김정인 연구위원은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주로 저소득계층을 중심으로 교육비 지출 비중을 줄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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