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4년 10월 19일 18시 21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인천지방경찰청은 “수사에 착수한 8월 31일부터 9월 중순경까지 안 시장이 문제의 돈을 건넨 B건설 대표 이모씨(54·구속)에게 수차례 전화를 하거나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안 시장이 그동안 언론에 “8월 24일 집 근처에 있는 카페에서 이씨와 마지막으로 만난 이후 연락을 주고받은 적이 없다”고 밝힌 주장을 뒤집는 것.
그러나 경찰은 수사가 종결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구체적인 통화내용 등은 밝히지 않았다.
경찰은 이와 함께 “이씨가 안 시장의 여동생(51)에게 전달한 돈이 든 굴비상자를 싼 보자기에는 B건설 본사가 있는 광주의 한 수산업체 상호와 전화번호 등이 표시돼 있었으나 클린신고센터에 신고하는 과정에서 보자기가 인천 수산업체의 것으로 바뀌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상호 등이 적힌 보자기가 공개돼 뇌물 전달자가 밝혀지는 것을 은폐하기 위해 누군가가 보자기를 바꿨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안 시장의 비서실장은 “안 시장이 경찰에서 충분하게 진술했기 때문에 더 이상 입장을 밝히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경찰은 안 시장에 대해 불구속 기소 의견을 첨부해 20일 이 사건을 검찰에 넘길 방침이다.
인천=황금천기자 kchwang@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