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구촌 소리’ 전주에 모인다…2004 전주세계소리축제

  • 입력 2004년 10월 6일 21시 10분


‘2004 전주세계소리축제’가 16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22일까지 전주 한국소리문화의 전당과 전북대 등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의 주제는 ‘소리, 경계를 넘다’.

판소리가 유네스코 세계 무형문화유산으로 선정된 것을 기념한 ‘세계 무형문화유산 들과의 만남’을 비롯해 기획 초청 공연등 13개국 190여개 팀, 2700여명의 예술인들이 참가한다.

테마기획으로 키르기즈스탄의 ‘아퀸스’와 필리핀 ‘후드 후드’, 인도 ‘베다’, 키르키즈스탄 ‘아킨스’, 몽골 ‘모린후르’, 통가 ,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등 9개국의 문화유산과 한국의 종묘제례악을 선보인다.

집중기획으로 판소리 명창인 조소녀(심청가), 이명희(홍보가), 송순섭(적벽가), 최승희(춘향가), 남해성(수궁가) 등 판소리 명창들의 공연을 비롯해 소리의 경연장인 창작 판소리 큰 잔치가 펼쳐진다.

국내 초청공연은 대중가요와 국악의 접목을 시도하는 무대로 국악 실내악단 슬기둥, 기타리스트 김도균이 펼치는 크로스오버무대, 국악밴드 푸리와 가수 이상은의 무대, 김덕수 사물놀이패와 동남아시아의 음악가들이 펼치는 아시아밴드 공연 등 색다른 무대가 이어진다.

해외 초청공연으로는 러시아 ‘레드스타 레드아미 코러스&댄스앙상블’과 포르투갈 ‘베빈다’, 독일 재즈앙상블 ‘살타첼로’, 중국 장쑤성 ‘연예집단’팀 등이 참여한다.

부대행사로 89개팀이 참여하는 프린지 페스티벌은 전국대학 창극축제와 전국 창작 타악한마당 등 젊은이들의 끼를 느끼게 하는 경연장도 마련된다. 이밖에 세계민속공예품 장터와 뻥튀기, 메밀묵장수 등 잊혀 가는 추억의 소리를 다시 들어보는 기회도 마련했다.

전주세계소리축제 안숙선조직위원장은 “우리 음악과 세계의 소리가 한데 어우러지는 자리를 많이 만든 것이 이번 축제의 특징”이라며 “우리 소리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마련되기를 기대 한다”고 말했다.

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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