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학교 96% 운동장 좁아 100m 달리기 못해”

  • 입력 2004년 10월 6일 21시 08분


인천 지역의 교육환경이 장애학생 지원, 운동장 확보 등 여러 면에서 다른 시도에 비해 열악한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6일 국회 교육위원회의 인천시교육청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이 제기한 주요 교육환경 문제점을 요약해 소개한다.

▽비좁은 운동장=한나라당 권철현 의원은 “인천에서 운동장 면적이 법정 기준 면적에 미달하는 학교(유치원∼고교)가 전체 399개 중 13%인 52개”라며 “이는 서울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열악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또 “인천에서 100m 달리기 코스를 만들 수 없는 작은 운동장을 보유한 초중고는 전체 195개 가운데 96%인 187개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장애 학생에 대한 무관심=한나라당 진수희 의원은 “점심 식사비를 지원해야 할 장애 학생이 인천지역에 1742명 있으나, 인천시교육청의 식사 지원을 받는 학생은 이 가운데 20.7%인 362명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울산과 경기, 경북, 경남, 충북 등 5개 시도는 100% 지원하고 있으며, 인천지역은 부산(16.4%), 대구(21.4%) 등과 함께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마다 늘어나는 학원내 안전사고=열린우리당 정봉주 의원은 “인천지역 유치원과 초중고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가 2001년 1293건, 2002년 1307건, 2003년 1443건이었고 올들어서는 6월말 현재 772건에 달한다”며 안전사고가 계속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의 경우 학원내 안전사고는 휴식시간(37.2%) 체육시간(32.2%) 과외활동시간(13% )등에 많이 발생했다.

박희제기자 min0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