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버스 GRYB 도안 공익광고로 대체

  • 입력 2004년 10월 4일 18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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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서울시
사진제공 서울시
서울시내 버스 옆면에 붙어 있던 ‘R(red·광역)’, ‘B(blue·간선)’, ‘G(green·지선)’, ‘Y(yellow·순환)’ 등 노선 종류를 알려주는 영문 알파벳 도안이 없어지고 대신 ‘공익광고’(사진)가 붙는다.

이는 시내버스 측면 3곳에 부착된 가로 90cm, 세로 84.5cm 크기의 노선 안내 영문 알파벳에 대해 일부 시민단체들이 “왜 버스에 영문 알파벳을 쓰느냐”고 문제를 제기한 데 따른 조치다.

서울시 강승규 홍보기획관은 4일 “시민단체의 의견을 수렴해 알파벳 대신 공익광고물을 붙이기로 했다”며 “공익광고 상단에는 주요 목적지도 표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버스 뒤편에 붙어 있는 노선 안내 알파벳은 버스체계 디자인을 고려해 그대로 둘 방침이다.

이처럼 서울시가 무려 2100대의 시내버스에 영문 알파벳 안내 표지를 붙였다가 석 달 만에 떼어내기로 한데 대해 일각에선 “충분한 고려 없이 영문 알파벳을 붙인 것이나 또 일부에서 이를 문제 삼자 즉각 떼어 내는 것이나 ‘졸속 행정’의 한 단면을 보여 주는 것 같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황태훈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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