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도 장기이식 시대… 강원대 우흥명교수 신장이식 성공

  • 입력 2004년 9월 7일 18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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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도 장기이식 시대가 열렸다.’

강원대 수의학과 우흥명 교수(39)는 7일 “지난달 9일 6∼10개월 된 코커스패니얼 개 5마리에게 신장이식 시술을 한 결과 지금까지 거부반응 없이 잘 자라고 있다”고 밝혔다.

개에게 장기를 이식하는 데 성공한 것은 국내 처음이다.

지금까지는 개에게 장기를 이식할 경우 거부반응 때문에 수술 후 10일 안에 죽는 게 일반적이었다.

우 교수는 “같은 종의 개에 혈액형과 조직 적합성을 철저하게 맞춰 수술한 결과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우 교수가 개의 장기이식 시술에 성공함으로써 사람의 장기이식 후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만성 거부반응의 연구를 위한 기반이 마련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외국의 경우 미국 캘리포니아 데이비스대와 위스콘신 매디슨대, 유럽의 몇몇 수의과대학에서 개의 장기이식에 성공했다.

우 교수는 미국 장기이식학회에 장기보관액 연구와 동종 이식연구에 대한 논문 2편을 발표했다.

춘천=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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