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률 대학-전공별 공개 추진…“서열화 부추긴다” 논란 예상

  • 입력 2004년 8월 15일 18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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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4년제와 전문대 등 대학 졸업자 취업률이 전체 통계로만 발표됐으나 앞으로 대학별 전공별로 자세히 공개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또 내년부터 대졸자뿐만 아니라 대학원 졸업자에 대한 취업 실태도 공개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각 대학의 취업 실태를 학생과 산업체 등 교육 수요자에게 제대로 알려 진학, 진로, 취업, 인력채용 정보로 활용하기 위해 ‘대학 취업실태공표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이렇게 될 경우 그동안 대학들이 취업실태를 부풀리거나 전국 통계로만 발표돼 실제로 재학생이나 대입 지원자들이 해당 대학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알 수 없었던 문제점이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학에서 배출하는 인력과 기업이 요구하는 인력이 일치하지 않는 문제점을 해결하고 대학마다 중복 개설된 유사학과의 교육과정을 개선 또는 통폐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교육부는 대학별 취업률이 발표될 경우 대학 서열화를 부추긴다며 학교측이 반발할 가능성이 있고 정보 공개를 제한하고 있는 현행 통계법의 제약 등을 감안해 우선 대학이 공개를 요청하는 학과(전공)나 전공별 상위 순위의 학교부터 공개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교육부는 지난해 8월과 올해 2월 전국 4년제 대학과 전문대 졸업자 52만7826명에 대한 취업실태를 전수조사한 데 이어 내년부터는 대학원 졸업자에 대한 취업 실태도 조사해 고등인력 활용 방안을 마련하는 데 활용하기로 했다.

이인철기자 in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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