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해남 산이-화원면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 입력 2004년 8월 9일 21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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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헌재(李憲宰)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해남리조트’ 개발대상지로 거론한 전남 해남군 산이면 전역과 화원면 일부 지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됐다.

전남도는 9일 오후 도시계획 계획분과위를 열고 서남해안 해양레저타운(J프로젝트) 건설 및 배후 신도시 조성사업 대상지 1800여 만평을 향후 5년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

▽1800만평 허가구역으로=이번 지정 지역은 전체 개발계획 대상지인 3000여 만평 가운데 일부인 해남군 산이면 전역(14개리)와 화원면(청룡 영호 금평 성산리 등 4개리) 일부 등 62km²(1877만평)이다.

현지에서는 지난달 초 개발계획이 알려진 뒤 땅값이 전반적인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일부 물건은 최고 배 이상 오르는 등 투기조짐까지 나타나는 것으로 전해졌다.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곳은 1990년대 농업기반공사의 금호방조제 건설사업으로 조성된 영산강 3-2지구 일대.

한 부동산업자는 “금호방조제 안쪽의 농경지 가운데 대진수로를 경계로 서쪽은 대부분 국유지인데다 개인소유지라 하더라도 직접 수용대상에 포함되는 만큼 투자메리트가 떨어질 것으로 보여 주로 수로 동쪽을 중심으로 한 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J프로젝트’=지난달 초 이 부총리의 ‘목포 남쪽 리조트 건설’발언에 이어 29일 광주전남지역 지역혁신토론회에 참석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이 지역에 큰 판을 벌일 것”이라고 말하면서 관심대상으로 급부상했다.

이 사업은 전남도가 민선 3기 중점사업으로 추진해 온 것으로 외자유치 등 ‘물밑작업’ 수준에서만 거론돼 왔다.

전남도의 구상에 따르면 이 사업은 동북아 관광시장을 겨냥 300억 달러(36조원)의 외자유치를 전제로 2013년까지 레저 오락 휴양 교육 의료기능이 복합된 인구 50만 명, 3200만평 규모의 관광신도시를 건설하게 된다.

1단계로 2008년까지 골프코스 10개 호텔 7개 외국인학교 등을 포함한 인구 15만명 규모의 신도시를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올해 안에 인허가 절차를 마치고 이르면 내년 중 착공할 예정이다.

▽‘토지거래허가구역’이란?=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토지 투기방지를 위해 지가가 급격히 상승하는 지역 가운데 건교부장관(시도지사)이 지정하는 지역으로 이 지역의 토지거래는 관할 시장 군수 등의 허가를 받아야 법적 효력이 발생하게 된다.

김 권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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