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한국여성최초 에베레스트 등정 故지현옥씨 흉상 건립

  • 입력 2004년 8월 6일 20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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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성 최초로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를 등정한 고(故) 지현옥(池賢玉)씨를 기리는 흉상이 그의 모교인 충북 청주의 서원대에 건립된다.

서원대는 다음달 7일 지씨 사망 5주기를 맞아 교내 미래광장에 그의 흉상을 건립한다고 6일 밝혔다.

서원대 총동문회가 주축이 돼 건립되는 지씨의 흉상은 1200만원을 들여 제작되고 서원대 미술과 동문들이 제작을 맡았다.

신규식(辛圭植) 총동문회장은 “에베레스트를 비롯해 북미 최고봉인 매킨리, 히말라야의 캉첸중가 등 세계적인 고봉을 잇달아 등정해 한국 여성산악인의 기개를 전 세계에 떨친 지 씨를 기념하기 위해 흉상을 건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1961년 충남 논산에서 태어난 지씨는 서원대 미술교육학과를 졸업한 뒤 본격적인 산악활동에 나서 1988년 매킨리 등정에 성공했고 이듬해인 1989년에는 안나푸르나 정상을 밟았다.

이어 1990년 캉첸중가 등정에 성공했고 1993년 국내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하는 쾌거를 이뤘으나며 1997년에는 세계 최초로 가셔브럼2봉을 무산소 등반하기도 했다.그러나 지씨는 안나푸르나 두 번째 등정에 나선 1999년 4월 하산 길에 실종돼 히말라야에 묻혔다.

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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