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아이 키워요”…육아휴직 작년 2배

  • 입력 2004년 8월 4일 19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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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를 키우기 위해 휴직하는 아빠가 크게 늘고 있다.

올 들어 영아 양육을 위해 아내 대신 육아휴직을 사용한 남성 근로자가 지난해보다 2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는 올 들어 6월 말까지 생후 한 살까지의 영아 양육을 위해 육아휴직을 사용한 남성은 7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0명보다 95% 증가했다고 밝혔다.

육아휴직은 생후 1년 미만의 영아를 가진 남녀근로자가 양육을 위해 최대 1년간(여자는 10.5개월) 휴직하는 제도로 부부가 동시에 사용할 수는 없으며 매월 40만원의 육아휴직급여가 지급된다.

조사에 따르면 남성 육아휴직자의 연령대는 30∼34세(62.8%), 회사 규모별로는 종업원 50명 미만(52.6%) 기업, 산업별로는 제조업(19.2%)이 각각 가장 많았다. 직종별로는 사무직 53.8%, 전문직과 기능직 각각 11.5%로 다수를 차지했다.

남성을 포함한 전체 육아휴직자 규모도 지난해 상반기 3045명에서 올해 4290명으로 40.9% 늘어났다. 근로자 1명당 평균 육아휴직 일수도 지난해 여성 195일, 남성 158일에서 올해 여성 207일, 남성 186일로 늘어났다.

노동부 관계자는 “사업주와 근로자 모두 출산과 육아를 위한 휴가가 꼭 필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고 근로자를 위한 육아휴직급여와 사업주를 위한 장려금제도가 확대되고 있어 육아휴직자들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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