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잘못건 119전화 10건중 7건 달해

  • 입력 2004년 7월 14일 20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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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신고전화의 10건 가운데 7.7건이 번호를 실수로 잘못 누르거나 당직병원, 길 안내 등을 묻는 ‘잘못 걸려온 전화’로 나타났다.

충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올 들어 6월까지 걸려온 119 신고전화 17만4219건을 분석한 결과, 화재진화 및 구조 구급요청 전화는 23%인 4만39건에 불과했고 나머지 77%인 13만4180건은 번호를 잘못 누르거나 전화번호, 길 안내 등을 묻는 ‘오접(誤接)전화’로 집계됐다.

이들 전화 가운데는 ‘011-9XXX’로 시작하는 휴대폰 전화번호 중 맨 앞자리 숫자인 ‘0번’을 누르지 않아 잘못 접속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장난전화도 4146건(30.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료인 ‘114안내’ 대신 ‘119’로 전화번호 등을 안내 받으려는 ‘얌체족’도 상당수인 것으로 조사됐다.

충북도소방본부 관계자는 “잘못 걸려온 전화 때문에 화재나 구조 구급 업무 등 정작 필요한 사람들이 도움을 받지 못할 경우가 생길 수 있다”며 “119 전화의 긴급성을 감안해 불필요한 전화를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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