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한국에서 버려지는 구두가 동남아시아에서 ‘인기’라는 방송을 본 적이 있다. 가죽 상태가 좋아 몇 군데만 고치면 바로 쓸 수 있기 때문에 줄을 서서 살 정도라는 내용이었다. 그런데 정작 우리는 고쳐 쓰는 의식이 많이 사라진 듯하다. 쓰레기 배출장소에 가면 디자인이 뒤떨어진 구두나 조금만 수선하면 충분히 신을 수 있는 구두가 버려진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이것들은 대부분 실밥이 터지거나 굽이 닳은 것들로서 그냥 버리는 것은 낭비다. 지방자치단체가 나서서 버리기 아까운 생활용품을 모아 ‘아나바다고(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고 고쳐쓰자) 운동’을 하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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