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유행성 눈병 경북북부로 번져

  • 입력 2004년 6월 27일 21시 28분


경북 일부 지역에서 최근 유행성 눈병이 번져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7일 경북도에 따르면 10일 예천지역에서 처음으로 유행성 눈병인 각결막염이 나타난 이후 현재까지 안동과 영주, 의성 등 북부지역으로 번져 12개 초중고에서 모두 201명의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도와 시·군 교육청 등은 해당 학교에 살균소독제를 긴급 배부하는 한편 눈병을 앓고 있는 학생은 학교에 나오지 말도록 하고 있다.

도는 또 눈병 확산을 막기 위해 △외출한 뒤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고 △눈을 비비지 말고 △환자가 사용한 물건을 사용하지 말 것 등의 예방요령을 적극 홍보키로 했다.

아데노바이러스가 원인인 각결막염은 환자와 직·간접적으로 접촉하거나 염소 농도가 낮은 수영장의 물을 통해 감염되는데 눈이 충혈되고 통증, 이물감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각결막염은 2002년 7월부터 9월까지 경북지역에 크게 번져 총 9만6600여명의 환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예방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컴퓨터 게임장 등에 대한 출입을 자제하고 수영장을 이용한 후에는 흐르는 물로 눈을 깨끗이 씻어야 할 것”이라며 “눈병이 의심되면 즉시 안과에 가 진료를 받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최성진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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