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자연휴양림서 “밤에는 별보고 낮에는 물놀이”

  • 입력 2004년 6월 18일 20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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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저렴한 비용으로 자연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경북지역 자연휴양림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대부분 자연휴양림이 최근까지 7월분 예약신청을 받은 결과 최고 136대의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예년에 비해 신청자가 상당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휴양림은 삼림욕과 계곡에서의 물놀이를 즐기고 통나무집 등에서 머물며 밤하늘에 펼쳐진 별들을 바라보며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 수 있어 가족 단위 휴식처로 각광 받고 있다.

현재 경북도내 자연휴양림은 산림청 산하 5개소, 자치단체가 운영하는 8개소, 개인이 소유한 1개소 등 모두 14곳이다.

운문산 자연휴양림은 7월분 이용자를 인터넷으로 신청 받은 결과 총 2489건이 접수돼 평균 경쟁률은 4.32대 1이었고 31일(토요일) 10평짜리 객실의 경우 136대의 1로 가장 경쟁이 치열했다.

또 칠보산 자연휴양림의 경우 7월분 평균 경쟁률은 5.16대 1로 운문산 휴양림보다 더 높았으며 최고 경쟁률은 116대 1로 집계됐다. 이들 산림청 산하 휴양림은 지난해부터 공평한 기회를 주기 위해 7, 8월 두 달 동안은 신청자를 대상으로 컴퓨터로 추첨해 이용자를 선정하고 있다.

사용료는 1박 기준으로 7평이 4만8000원, 20평이 8만원 등이다.

산림청의 휴양림업무를 맡고 있는 이규명(李圭命·7급)씨는 “통상 7월분에 비해 8월분의 경쟁률이 더 높다”며 “8월분 신청은 28일부터 다음달 5일 오후 1시까지 접수한 뒤 오후 2시경 당첨자에게 휴대전화 메시지 등을 통해 알려준다”고 말했다.

한편 자치단체가 운영하는 휴양림은 예약 및 이용자 선정 방법 등이 다소 다르며 사용료도 차이가 있는 편.

전화로 신청을 받아 선착순으로 이용자를 결정하는 구수곡 휴양림은 예년에 비해 문의전화가 3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사용료는 7평 4만원, 14평 6만원.

성주봉 휴양림은 인터넷 선착순 접수 방식을 택하고 있는데 지난해보다 접수건수가 20% 이상 증가했다.

이에 반해 계명산 휴양림은 안동시가 이달부터 사용료를 7평 기준으로 4만원에서 6만5000원으로 대폭 인상하면서 신청자가 별로 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성진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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