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경찰서는 18일 자신들이 운영하는 유료 포르노사이트의 회원 유치를 위해 별도의 무료 사이트를 제작해 서비스한 혐의(정보통신망법 위반)로 임모씨(31) 등 60여명을 검거했다.
경찰은 또 해외에 체류 중인 이 사이트 운영자 박모씨(25) 등 8명을 인터폴(국제경찰)을 통해 쫓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임씨 등은 지난해 11월 유명 홈페이지 제작업체 F사에 의뢰해 ‘S넷’이라는 무료 사이트를 제작한 뒤 이 사이트에 가입한 2500여개 카페, 60만여명의 회원을 자신들이 운영하던 유명 유료 포르노사이트로 끌어들이기 위해 S넷에 음란물과 광고를 서비스한 혐의다.
또 이 사이트의 제작과 서버운영에 참여한 F사는 카이스트 출신 방모씨(24) 등 병역특례자 15명을 동원해 지난해 2월부터 최근까지 S넷을 제작해 보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S넷은 가입시 별도의 성인 인증절차가 없이 누구나 접속할 수 있어 다수의 미성년자들이 회원으로 가입해 음란물을 유포하고 열람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음란물로 처벌받지 않는 호주와 일본 등에 서버를 두고 이를 국내에 원격 조종하는 방식으로 수사망을 피해 왔다고 경찰은 밝혔다.
유재동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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