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혁규의원 소환조사… 총선때 1000만원 향응 의혹

  • 입력 2004년 6월 9일 18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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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광주경찰서는 제17대 총선과 관련해 지역구 이장들에게 1000만원 상당의 향응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한나라당 박혁규(朴赫圭) 의원을 9일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에 앞서 경찰은 이장들의 식사비와 술값으로 1050만원을 지불한 혐의(선거법 위반)로 이날 박 의원의 중고교 후배이자 한나라당 경기도지부 청년위원장인 이모씨(38)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총선을 약 4개월 앞둔 지난해 12월 11, 12일 제주에서 열린 경기 광주시 실촌면 이장단협의회 단합대회에 참석해 식대와 단란주점 술값 및 접대비로 1050만원을 지불한 혐의다.

이 자리에는 실촌면 지역 이장들과 박 의원, 윤모 시의원, 면사무소 공무원 등 33명이 참석했다.

박 의원은 경찰에서 “당일 저녁식사를 함께한 뒤 술자리에서는 인사만 하고 나왔다”며 “일상적인 의정활동이었으며 누가 술값을 냈는지는 모른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이재명기자 e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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