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버스파업 7일째 계속… 협상 또 결렬

  • 입력 2004년 5월 31일 18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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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시내버스 파업이 일주일째 계속된 31일 노사 양측이 마라톤협상을 벌였으나 입장차가 커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기준임금 10% 인상을 요구해 온 노조는 이날 협상 과정에서 사측 대표와 임금 7.08% 인상안에 잠정 합의해 사태 해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파업에 참가한 26개 시내버스 회사 대표자 가운데 일부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의를 제기해 협상이 결렬됐다.

상당수 시내버스 사업주들은 ‘폐쇄회로(CC)TV 설치 및 기준임금 4% 인상안’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는 이날 오후 시내버스 회사 대표들을 상대로 설득에 나섰으나 사측 대표인 최준 버스조합 이사장이 협상 결렬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힌 데다 회사 대표들이 협상에 소극적이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대구시아파트연합회는 이날 시내버스 파업사태와 관련해 성명을 내고 “파업이 지속될 경우 조만간 대구 도심에서 대규모 파업규탄 촛불집회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회는 또 “버스 파업으로 인해 초래된 시민불편과 관련해 노사 양측을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대구=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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