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파업장기화…임시버스 확보 비상

  • 입력 2004년 5월 27일 21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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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시내버스 파업으로 시민들의 교통불편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파업 장기화가 우려되면서 대구시의 임시버스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27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내버스 파업으로 1500여대의 버스가 운행 중단된 25일부터 전세버스와 관용버스, 교회 및 업체 소속 버스 등 총 400대(24인용 이상 버스)를 동원하는 비상수송체제를 가동 중이다.

그러나 26일은 동원키로 한 버스 400대 가운데 327대(81.8%)만 참여했으며, 나머지 버스 73대는 소속 사업장의 개별 사정으로 참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25일에는 동원 대상 버스 400대 중 88대가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되는 등 임시버스 확보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비사업용 버스는 대부분 회사 직원들의 출퇴근용 버스로 운행해 왔던 차량이라 출퇴근 시간대에 동원하는 일이 쉽지 않다”며 “당초 부산지역 전세버스를 차출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대구시내 지리에 어두운 운전기사들로 인한 부작용이 우려돼 포기했다”고 말했다.

시는 27일부터 전세버스 100여대를 시내버스 노선에 추가 투입키 위해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임시 시내버스’를 운행할 사업자를 모집하고 있다.

임시운송에 참여하기를 원하는 전세버스 등에 대해서는 해당 구·군의 허가를 받은 뒤 파업이 끝날 때까지 운행토록 할 계획이다.

한편 시는 시내버스 노선에 투입된 운전사들이 노선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운행에 혼선을 빚고 있어 노선안내와 요금 징수를 위해 공무원을 임시버스에 탑승시키고 있다.

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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