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충북도의회 뚜렷한 경쟁자 없어 권의장 유임 유력

  • 입력 2004년 5월 24일 21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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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8일 제7대 충북도의회 후반기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단 선출을 놓고 물밑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지난해 10월 의장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9개월의 잔여 임기를 채우는 권영관(權寧觀·한나라·충주1) 현 의장이 가장 유력한 후보다.

그동안 대과없이 도의회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권 의장은 지난해 보선에서도 압도적 표차로 당선된 데다 세를 형성하고 있는 뚜렷한 경쟁자가 없어 무난히 후반기 의장자리를 고수할 수 있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그러나 현재 진행 중인 변호사법 위반 사건 재판이 권 의장의 재선 가도에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권 의장은 1998년 충주지역 건설폐기업체 인허가와 관련, 업체대표로부터 도와달라는 부탁과 함께 돈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벌금 1000만원을 선고받았다.

권 의장은 다음달 4일로 예정된 항소심 선고를 기다리고 있다.

권 의장은 무죄를 주장하고 있으며 설령 벌금형을 선고받더라도 의원직 유지가 가능해 후반기 의장 선거에 문제될 것이 없다고 보고 있지만 도덕성 논란이 제기될 수 있다.

이 경우 ‘권영관 대세론’에 밀려 잠수하고 있는 후보군들이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

의장 후보군으로 정상혁(鄭相赫·한나라·보은2), 박재국(朴在國·한나라·청주3), 장준호(張準浩·한나라·영동1), 한창동(韓昌東·한나라·청원1)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일부 청주권 의원들 사이에서는 ‘반(反) 권영관’ 연합전선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어 이들의 세 규합이 성공할 지도 관심거리다.

부의장 후보군은 폭이 훨씬 넓다.

오장세(吳長世·한나라·청주1) 의원이 일찌감치 권 의장과의 러닝메이트로 부의장 출마를 선언했고 유동찬(庾東燦·한나라·옥천2), 이광종(李光鍾·한나라·단양1), 조영재(曹永在·한나라·영동2), 송은섭(宋殷燮·자민련·진천2) 의원 등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상임위원장 자리다툼도 치열해 5∼6명을 제외한 초선 의원들 대부분이 희망하고 있다.

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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