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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5월 20일 22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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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영리 대안학교인 광주 정진학교는 학교폭력으로 인한 학교 부적응과 학업 중단을 예방하기 위한 대안학교 프로그램인 ‘왕 따스미 교실’을 21일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왕 따스미 교실’은 ‘마음이 따뜻한 사람’을 육성한다는 뜻으로 집단따돌림을 예방하고 학교폭력으로부터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 광주 정진학교가 만든 프로그램.
정진학교는 광주지역 초중학교에서 원할 경우 학교를 직접 찾아가 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정진학교는 이 지역에서 처음으로 21일 광주 H초등학교에 ‘왕 따스미 교실’을 개설해 한 달 간 매주 두 차례 방과 후 3시간씩 학교폭력 예방과 치유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3단계로 나눠 진행되는 ‘왕 따스미 교실’은 1단계로 ‘인간관계지수’ 평가를 통해 따돌림을 당하는 학생들과 동료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은 학생들을 선정한다.
이어 왕따를 당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1대1 상담과 가정방문 등을 통해 왕따의 원인을 파악하고 이른바 ‘인기 학생’들에게는 왕따 학생들을 도와주는 도우미 교육을 시킨다.
마지막 단계로 두 부류의 학생들이 함께 참여하는 동아리나 공동체험학습 등 프로그램을 통해 왕따를 예방한다는 것.
광주 정진학교를 설립한 한국인간교육연구원 윤순홍(尹淳弘) 이사장은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으로 학교와 학부모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 학교폭력에 멍든 학생들에게 희망의 싹을 심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문을 연 광주 정진학교는 광주시교육청의 대안교육 프로그램개발 기관으로 선정된 이후 공교육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특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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