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시내버스 노조 파업결의

  • 입력 2004년 5월 20일 22시 41분


대구시내버스 노조가 파업을 결의해 시내버스 운행이 전면 중단되는 사태가 우려된다. 한국노총 전국자동차노조연맹 대구시내버스지부는 전체 조합원 3724명 가운데 3208명이 참석한 가운데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88.8%의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했다고 20일 밝혔다.

시내버스 노조는 22일까지 열리는 경북지방노동위원회의 쟁의조정에서 성과가 없을 경우 25일부터 파업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내버스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 27개 회사 시내버스 1648대가 운행을 중단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내버스 노조는 올 2월부터 최근까지 10차례에 걸쳐 대구시 버스운송사업조합과 임금 15% 인상을 요구하며 협상을 벌였으나 조합 측이 경영난을 이유로 임금동결을 고수해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했다.

시내버스 파업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자 대구지방노동청은 19일부터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고 대구시도 파업에 대비, 비상 수송대책을 마련 중이다. 시는 시내버스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 전세버스와 관용버스 400대를 동원하고 택시부제도 해제할 방침이다.

시는 또 시민단체 대표, 학계인사, 버스조합 및 노조 대표, 공무원 등 11명을 위원으로 하는 ‘시내버스 임·단협 중재시민위원회’를 구성, 노사 양측의 원만한 합의를 유도하기로 했다.

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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