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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5월 20일 20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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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입시기관인 에듀토피아중앙교육은 11년 동안 치러진 수능의 출제 경향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중앙교육 관계자는 “역대 출제 경향을 살펴보면 2005학년도 수능의 출제 경향을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언어영역=1998학년도 이전에는 비문학 대 문학의 문항 비율이 1.5∼2 대 1 정도로 비문학의 비율이 높았다. 하지만 1999학년도부터는 비문학 대 문학의 문항 비율이 1 대 1 수준으로 거의 같아졌다.
또 수능 초기의 비문학 부문에 인문 사회, 예술 관련 지문이 많았지만 1996학년도부터 과학기술, 수학 관련 지문도 나오기 시작했다.
1994학년도부터 2000학년도까지 ‘수필’이 매년 출제됐지만 2001∼2003학년도에는 수필 대신 ‘희곡 또는 시나리오’가 출제됐다.
▽수리영역=전반적으로 각 단원에서 고루 출제되지만 지수함수와 로그함수의 비중은 점차 늘고 확률과 통계의 비중은 조금 줄었다.
실생활과 관련된 다양한 소재가 출제돼 추론 능력과 문제해결 능력을 측정하는 경향이 늘었다.
▽외국어영역=듣기와 말하기의 경우 전반적인 내용을 이해해야 풀 수 있는 문제가 늘어났다. 1994학년도에는 32.5%이던 듣기 및 말하기 배점이 2004학년도에는 38.75%로 늘었다. 읽기 및 쓰기는 문장이 길어지고 정확한 해석을 해야 하는 문제가 많아졌다.
▽탐구영역=1996년부터 통합교과 출제방식이 도입되면서 난도가 높아졌다. 하지만 1999학년도부터 일부 학년도를 제외하고는 쉬운 문제가 출제되면서 평균점수가 다소 올랐다. 사진, 삽화, 지도 등 그래픽 자료가 점점 늘고 시사문제가 소재로 활용되는 경향도 점차 두드러지고 있다.
과학탐구의 경우 1999∼2004학년도에 ‘자료의 분석 및 해석형 문제’가 36%로 가장 많았다.
에듀토피아중앙교육 백승한 평가실장은 “해마다 수능 난이도와 출제경향은 일정한 변화를 보여 왔기 때문에 2005학년도 수능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종합적인 사고를 요구하는 문항과 지문 길이가 긴 문항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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