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한자 많이 알면 이해력 높아져요”

  • 입력 2004년 5월 17일 16시 40분


코멘트
“아직 어리다고요? 그래도 대학생인 형보다 한자를 더 많이 알아요.”

올해 초등학교 3학년인 고대홍군(9)은 최근 한국한자한문능력개발원이 주최한 한자급수시험에서 준3급을 땄다. 또래 아이들은 보통 50∼100자 수준의 7, 8급 시험을 치르지만 고군은 벌써 1200자를 마스터한 셈이다.

7살 때부터 재능 스스로 한자를 시작한 고군은 주변에서 한자 신동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다. 고군은 다음달 제9회 한자능력검정시험 1급에 도전한다.

“한자를 많이 알면 신문이나 책을 읽을 때도 훨씬 이해가 빨라져요. 한문 공부는 교훈적인 내용도 많아 재미있는 것 같아요.”

고군은 “재능 스스로 한자 교재 안에 있는 한자카드로 형들과 게임도 하며 고사성어는 따로 묶음철로 만들어 화장실에 걸어두고 온 가족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고군 부모의 관심과 정성도 남다르다. 고군은 매주 부모와 함께 근처 시립도서관에 가서 책을 빌려 보곤 한다. 고군은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부터 아버지에게 배운 수학을 가장 좋아한다.

고군은 “엄마 아빠랑 함께 모르는 것을 찾아 알게 되는 과정이 너무 재미있다”고 말했다.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