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국내 첫 재생골재 건물 완공

  • 입력 2004년 5월 14일 18시 01분


코멘트
국내 최초로 순환골재(재생골재)를 사용해 지은 건물(사진)이 완공됐다.

폐콘크리트 처리 업체인 인선이엔티는 경기 고양시 일산구 식사동 공장부지 내에서 지상 3층 연면적 1789.24m² 규모의 건물을 지어 14일 오후 곽결호 환경부 장관과 한명숙 당선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개최했다.

곽 장관은 “순환골재 사용이 활성화되면 바닷모래 파동과 석산 개발로 자연이 훼손되는 일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며 “순환골재 사용을 의무화하는 입법절차가 마무리 단계다”고 말했다.

이 건물은 주요 구조부인 기둥, 보, 옹벽에 폐콘크리트를 처리해 얻은 자갈과 모래를 타설해 지어졌다.

1층 노출기둥 9개와 2층 옹벽에 각각 30%의 순환골재를 혼합했는데 이 골재들은 청계천 복원 공사에서 발생한 폐콘크리트를 재처리한 것이다. 해 얻은 것이다.

이 건물은 환경부의 시범사업으로 지정돼 추진됐으며 건설기술연구원이 건축 과정에 참여해 순환골재의 배합비율을 정하고 강도 등을 측정해왔다.

순환골재 30%를 혼합한 기둥과 옹벽 등의 강도는 일반 골재를 사용했을 때와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선ENT측은 이 건물을 순환골재 연구시설로 사용할 계획이며 이를 연구하려는 학생에게도 개방할 예정이다.

국내 천연골재 사용량은 연평균 5100만m²에 이르며 순환골재 생산량은 20% 수준인 약 1000만m²라 대체 사용이 활성화되면 석산과 하천 개발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건설폐기물 등의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안이 지난해 국회를 통과해 시행령이 발효되는 내년부터는 국가기관 발주공사부터 일정 비율의 순환골재 사용이 의무화된다.

이동영기자 argu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