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4년 5월 9일 21시 38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지난달 30일 ‘2004 미스 강원 진’으로 뽑힌 대구가톨릭대 강현정(姜炫正·19·사회과학부 1년)양이 입상 상금으로 받은 200만원을 ‘예쁘게’ 사용했다.
강원 양구 출신인 현정양은 상금 가운데 50만원은 북한 용천주민 돕기 성금으로 냈고, 50만원은 고향의 후배들을 위해 양구장학회 장학금으로 기탁했다.
또 50만원은 양구에서 직업군인(원사)으로 근무하는 아버지의 부대에 위문금으로 내놓았다.
현정양은 50만원을 아껴뒀다가 대구로 가져왔다. 골수암 투병을 하고 있는 대학 선배의 치료비에 보태고 싶었기 때문이다.
8일 이 대학 김수업(金守業) 총장에게 성금을 전달한 강양은 “투병 중인 혜란 언니에게 아무 것도 할 수 없어 아쉬웠는데 조금이라도 성금을 내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대구에서 할머니와 함께 생활하고 있는 현정양은 2학년이 되면 도서관학을 전공해 졸업 후 사서교사가 되는 게 꿈이다.
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