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교육청 직원 학교운영위 참여 논란

  • 입력 2004년 5월 6일 19시 20분


울산지역 일선 학교 운영위원회에 교육청 공무원이 대거 진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울산시 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각급 학교 운영위원회에 진출한 교육청 공무원은 학부모 위원 55명, 지역위원 82명 등 모두 137명으로 전체 학교운영위원(1526명)의 8.98%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운영위원 1433명 가운데 교육청 공무원이 7.61%인 109명(학부모 위원 50명, 지역위원 59명)이 진출한 것에 비해 1.37% 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특히 7개 학교에서는 교육청 공무원이 3명씩 운영위원으로 진출했으며, 남구의 모 중학교에는 전체 위원 13명 가운데 4명이 교육청 공무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노옥희(盧玉嬉) 교육위원은 “교육감이 교육청 공무원의 인사권을 쥐고 있기 때문에 학교운영위에 진출한 공무원들이 교육청의 방침에 어긋나는 자유로운 의사표현을 하지 못해 결국 학교자치를 훼손할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노 위원은 또 “특히 교육청 내에서 공무원들에게 학교운영위원회 가입신청서를 돌리는 등 조직적으로 개입한 증거도 있다”며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시 교육청은 이에 대해 “교육문제에 대해 많이 알고 관심이 있는 교육 공무원들이 자녀가 다니는 학교나 지역의 학교 운영위에 참여하는 것은 당연하며 학교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재락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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