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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4월 23일 18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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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인천세관은 중국에서 가짜 비아그라 43만1000알(정품 시가 65억원 상당) 등을 밀수입한 혐의(관세법 위반)로 한중 국제여객선 선원 김모씨(44) 등 6명을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인천세관에 따르면 김씨 등은 중국 스다오항과 인천항을 정기 운항하는 선박을 이용해 올해 1월 중순부터 지난달 초까지 12차례에 걸쳐 가짜 비아그라 등을 밀수입한 혐의다.
세관조사 결과 이들은 컨테이너 운반용 트레일러 밑에 비밀 공간을 만들어 비아그라를 숨긴 뒤 보세구역 밖에서 빼내 시중에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밀수 규모는 한국화이자사가 같은 기간 중 국내에 판매한 정품 비아그라의 약 40%에 해당되며 단일 비아그라 밀수사건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라고 세관은 설명했다.
세관은 이들로부터 △가짜 비아그라 5만7000정과 시알리스 1만5440정 △분말 비아그라 1kg △제니칼 3300정 등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비아그라와 시알리스는 발기부전 치료제, 제니칼은 비만 치료제로 정품이라도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 구입할 수 있다.
세관은 이번에 증거물로 압수한 가짜 비아그라 외에 나머지 37만4000정은 시중에 유통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차지완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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