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동해 해양자원 활용 산업기지 육성"

  • 입력 2004년 4월 19일 22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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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를 자원으로 개발하고, 관광상품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경북도와 울진군, 포항공대는 최근 해양생명 및 환경산업지원센터 건립을 위한 보고회를 갖고 올해부터 센터부지 조성에 나섰다.

이들 자치단체 등은 2007년까지 사업비 133억원을 들여 울진군 죽변면 후정리에 3만3000m² 규모의 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다.

이 센터가 들어서면 한국해양연구원이 죽변면에 조성 중인 동해연구기지와 함께 동해에 ‘해양연구벨트’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보고회에서 포항공대 해양생명환경기술연구소 이선복(李先馥) 교수는 “국내 해양생명자원은 현재 1%만 연구가 진행돼 성장잠재력이 매우 크다”며 “동해는 수심이 깊고 수온이 낮아 남해와 서해에서 발견되지 않는 신물질을 개발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는 이달부터 동해 심해(深海) 생태조사에 들어갔다.

동해의 평균 깊이는 1700m이며 가장 깊은 곳은 4000m에 이르지만 그동안 연구는 수심 500m 수준에서 이뤄져 심해에 대한 정보가 별로 없었다.

이번 연구는 경북도가 추진하는 동해 해양산업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는 것.

또 영덕군은 햇빛이 닿지 않는 수심 200m 이상의 바닷물(해양심층수)을 산업화하는 계획을 올해 2월부터 추진하고 있다.

심층수 개발은 강원 고성군이 지난해 해양수산부의 개발허가를 받아 본격적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편 포항시와 경주시는 동해안 해수욕장을 관광상품으로 개발하는 방안을 이달부터 추진 중이다.

동해의 자연자원을 인근 문화유적지와 연결해 다양한 관광코스를 개발한다는 것이다.

경북도 박기원(朴基元) 과학기술진흥과장은 “1차 산업 중심의 수산업 정책을 해양바이오 산업 등으로 전환하는 출발점”이라며 “동해안의 풍부한 해양자원을 적극 활용해 대표적 해양산업기지를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구=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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