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3학년 전국모의수능 선택과목 편중 심했다

  • 입력 2004년 4월 11일 18시 57분


올해 처음 제7차 교육과정을 적용해 실시한 고교 3학년 전국연합학력평가 결과 일부 과목에 대한 집중선택 현상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시험을 주관한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전국 고교 3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국연합학력평가 결과 사회탐구영역은 한국지리 사회문화에, 과학탐구영역은 화학Ⅰ 생물Ⅰ에 학생들이 몰렸다.

이번 학력평가에는 전국 고교 3학년 재학생의 80%가량인 47만6000여명이 응시했다.

언어외국어영역은 47만여명, 수리영역은 45만여명이 응시했으며 사회과학탐구영역은 84%가 4개 과목을, 직업탐구영역은 92%가 3개 과목을 선택해 대부분의 학생이 가능한 최다 과목을 모두 선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리영역의 경우 ‘가’형 응시자가 33.4%, ‘나’형 응시자가 66.6%로 인문계열 학과에서 주로 요구하는 ‘나’형을 선택한 학생이 많았다.

사회탐구영역은 11과목 중 한국지리를 선택한 학생이 16만6369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사회문화(16만1915명), 한국근현대사(14만2840명) 윤리(12만4126명) 순이었다. 반면 경제지리나 세계지리에 응시한 학생은 각각 1만5828명, 2만2699명에 불과했다.

과학탐구영역에서도 8과목 중 화학Ⅰ(13만6555명), 생물Ⅰ(12만7855명), 물리Ⅰ(9만9503명), 지구과학Ⅰ(7만2401명)이 주로 선택됐다. 이에 비해 물리Ⅱ, 지구과학Ⅱ를 선택한 학생은 각각 2만3271명, 1만2317명이었다.

직업탐구영역은 컴퓨터일반이 3만6831명으로 가장 많았고 상업경제 3만2120명, 회계원리 2만9073명의 순이었다.

제2외국어·한문영역은 일본어(3만2983명), 중국어(1만3009명), 한문(1만2593명) 순으로 많았으며 독일어(5451명) 프랑스어(4385명) 스페인어(1143명)는 응시자가 적었다.

시교육청은 “선택과목 점수 반영시 각 대학들이 자체기준으로 환산하거나 백분위 등을 사용함에 따라 선택과목의 난이도에 따른 유불리는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손효림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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