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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4월 4일 19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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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군은 6월 18∼24일 미국, 중국, 필리핀 등 30여개국 1000여명의 태권도 선수들이 참가하는 ‘2004 세계 태권도 화랑문화축제’를 열 계획이다.
군은 창작 품새, 일반 품새, 격파, 태권체조, 호신술 등 무예부문 4종목 경연과 소년부 11체급, 청소년부 10체급, 일반부 8체급 등 겨루기, 민속공연, 학술세미나 등의 프로그램을 준비중이다.
충청대는 ‘세계 태권도 화랑문화축제’ 일주일 뒤인 6월 30∼7월 7일 충청대와 청주실내체육관 등에서 세계 50여개국의 태권도선수들이 겨루기, 무예 부문으로 나뉘어 실력을 겨루는 ‘2004 세계태권도 문화축제’를 열 예정이다.
그러나 이 대회는 진천 대회와 무예부문은 물론 문화행사까지 대회 명칭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프로그램이 비슷하다.
양측은 2002년까지는 태권도 축제를 공동개최했으나 세계연맹에서 전국적으로 태권도 대회가 난립한다고 지적하고 격년제 개최를 권고하자 충청대는 격년제 개최를 택했지만 진천군은 매년 개최 방침을 고수해 일주일 간격으로 대회가 열리게 됐다.
진천군과 충청대측은 각각의 논리에 따라 대회 필요성을 주장하지만 지역 체육계에서는 유사한 성격의 태권도 문화축제가 같은 시기에 열려 참가자들과 주민들에게 혼란을 주고 불필요한 경쟁을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충청대 관계자는 “세계연맹에서 대회를 격년제로 개최하라고 해 어쩔 수 없이 군과 별개로 행사를 치르게 됐다”며 “일주일새 대회가 열리다보니 선수와 예산확보 등에서 문제가 있어 통합 개최하는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진천군 관계자는 “지난해 열린 대회도 성공적으로 치른만큼 올해 대회도 선수참가 등에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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