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천안연수원 국민에 헌납”

  • 입력 2004년 3월 14일 19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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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14일 불법대선자금사건과 관련해 천안연수원을 국민에게 헌납하겠다고 밝혔다.

이상득(李相得) 사무총장은 이날 17대 총선 후보자 공천장 수여식에서 낭독한 ‘당부동산 대국민 환원선언문’에서 “부동산신탁회사와 계약을 체결해 감정가 623억원의 천안연수원을 국민에게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이를 위해 15일 K부동산신탁회사와 부동산 관리 처분 신탁계약을 체결해 소유권을 이 회사로 이전 등기하기로 했다.

또 특약사항을 둬 현재 진행 중인 대선자금 공판이 종료되고 한나라당 또는 한나라당 업무와 관련된 피고인들에 대한 추징금이 있을 경우 이를 처분해 우선 지급하고, 추징금 납부 후 잔금이 있을 경우 신탁부동산 또는 잔액을 국가에 헌납할 방침이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여의도 당사는 헌납 대신 계속 매각을 추진키로 했다. 1997년 1월 3일 준공된 한나라당 천안연수원은 대지 12만1700평, 건평 4184평(연건평 1만4000평)으로 지난해 8월 한국감정원이 감정한 가치는 622억5000만원이다.

박민혁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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