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드라마 같은 뺑소니 검거” 경찰관 칭찬글 화제

  • 입력 2004년 3월 12일 22시 47분


뺑소니 사고 운전사를 잡은 경찰관의 활약상을 형사 항소심 기록에서 확인한 현직 부장판사가 경찰관을 추켜세우며 인터넷에 올린 글이 화제다.

창원지법 제3형사부 최인석 부장판사는 최근 경남 의령경찰서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믿음직한 경찰관’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최 부장은 “지난해 11월 의령에서 발생한 뺑소니 사고 운전사 검거기록을 보면서 경찰관들의 활약이 한편의 드라마처럼 느껴졌다”며 이진관 경장과 한종덕 순경, 강호덕 경사를 칭찬했다.

그는 “경찰관들이 빠르게 현장에 출동하고 면밀한 현장조사와 증거수집, 그리고 용의자를 추적하는 과정이 놀라웠다”며 “이는 과학수사 기법의 개가이기는 하지만 풍부한 상상력과 투철한 직업정신이 뒷받침 되었기에 가능했던 것으로 생각한다”고 적었다.

최 부장은 “경찰관들의 능력과 열정을 그냥 감탄하고 넘어가기에는 아까워 경찰서 홈페이지를 통해 경의를 표한다”며 글을 마쳤다.

의령경찰서 이 경장 등은 지난해 11월 28일 오전 6시20분경 의령군 가례면 H주유소 앞 국도에서 송모씨(70) 부부를 치어 숨지게 하고 운전자가 달아난 사고를 접수한 뒤 곧바로 현장에 출동했다.

이들은 도로에서 파손된 전조등 조각을 수거한 뒤 인근 과적단속 카메라에 오른쪽 전조등이 파손된 트럭이 찍힌 것을 확인해 차량번호를 추적해 이미 수십 km 떨어진 고속도로에 진입한 용의자를 사고발생 4시간여 만에 검거했다.

창원=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