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경리과장이 공금 29억 빼돌려

  • 입력 2004년 3월 5일 01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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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경리과장이 학교 공금 29억원을 빼돌려 주식 투자에 사용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송승섭·宋承燮 부장검사)는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학교의 건축기금이 보관된 통장에서 3차례에 걸쳐 29억원을 자신의 증권 계좌로 이체해 주식 투자에 사용한 혐의(업무상 횡령)로 한성대 경리과장 유모씨(58)를 4일 구속기소했다.

유 과장은 올해 학교 인사이동으로 재무회계팀장을 그만두게 되자 회계감사와 인수인계 과정에서 자신의 범행이 드러날 것을 예상하고 이사실을 학교측에 스스로 밝혔다.

학교측은 유 과장을 지난달 17일 경찰에 고발하고 총무처장과 기획처장 등 관련 부서 담당자를 경질했다.

이와 관련해 한성대 총학생회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횡령사건에 대한 진상조사와 등록금 인상분 26억원에 대한 환불을 촉구했다.

유재동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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