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세포서 나온 호르몬이 당뇨 유발”…서울대 박-조교수팀

  • 입력 2004년 2월 6일 19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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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세포에서 생산되는 호르몬(레지스틴)이 당뇨병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처음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혈중 레지스틴 수치를 측정해 혈액검사만으로 당뇨병 발병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서울대병원 내과 박경수(朴慶秀) 조영민(曺英珉) 교수팀은 6일 “당뇨병 환자 200명과 정상인 200명 등 400명을 대상으로 혈중 레지스틴 수치를 비교한 결과 당뇨병 환자의 레지스틴 농도(평균 3.2ng/mL)가 정상인(평균 1.7ng/mL)보다 1.9배 높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내분비 분야 세계적 권위지인 ‘임상내분비대사잡지’ 최신호에 게재됐다.

박 교수는 “그동안 쥐 실험에서는 레지스틴이 인슐린의 작용을 방해해 당뇨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지만 지금까지 사람의 혈중 레지스틴 수치를 측정할 수 없어 당뇨병과 레지스틴의 관련 여부를 밝혀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진한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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