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난 8시간뒤에 본국보고…"세종기지 초기대응 부적절"

입력 2003-12-09 19:04수정 2009-09-28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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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 세종과학기지가 대원 조난사고가 발생한 후 8시간 가까이 상급 기관인 한국해양연구원에 보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초기 대응’이 안이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9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대원 3명이 탄 세종2호가 세종기지와의 통신이 끊어지면서 실종된 것은 6일 오후 5시반경(현지시간).

하지만 세종기지측은 주변에 있는 외국기지에만 조난자 구조를 요청해 우루과이와 칠레 해군 함정이 수색 작업에 나섰지만 해양연구원에는 나중에야 알렸다.

그러나 기상 악화로 구조 작업이 여의치 않자 세종기지측은 7일 오전 1시10분경 뒤늦게 해양연구원에 조난 사실을 보고했다. 조난 발생 이후 7시간40분이 지난 뒤였다.

익명을 요구한 해양부 당국자는 “예전에도 조난사고가 몇 차례 발생했지만 그때마다 구조가 이뤄진 점 때문에 세종기지측이 이번에 안이하게 대처한 것 같다”며 “보고 체계에 다소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조만간 관계 부처 합동 검열단을 구성해 △안전수칙 준수 여부 △보고 체계 △장비 점검 등 특별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김춘선(金春善) 해양부 해양정책국장은 “보고 지연으로 구조작업이 효율적으로 이뤄지지 못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철저히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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