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백신 맞았어도 안심못한다”예상밖 푸젠A형 유행할듯

  • 입력 2003년 12월 2일 18시 41분


코멘트
유럽과 북미에서 유행하고 있는 푸젠(福建)A형 독감이 국내로 유입될 경우 이 독감에 대한 독감백신의 효과는 어느 정도 될까.

국립보건원은 2일 푸젠A형이 세계보건기구(WHO)가 올겨울 유행할 것으로 예상했던 독감바이러스군(群)과 달라 독감백신의 실제 예방효과는 50% 정도밖에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WHO는 4월 파나마A형, 뉴칼레도니아A형, 홍콩B형 등 3종의 독감바이러스가 올겨울 유행할 것으로 예측했으며 이를 근거로 제약회사들은 독감백신을 제조해 공급해왔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파나마A형의 변종인 푸젠A형이 유행함에 따라 독감백신의 예방효과가 떨어져 독감백신을 맞아도 2명 중 1명은 독감에 걸릴 수 있다는 것.

올해 국내에서는 예년에 비해 50% 많은 1500만명분의 독감백신이 공급됐다.

보건원은 푸젠A형 독감이 유행할 경우 백신 접종자라도 외출 후 손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피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호흡기 증상이 있을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보건원은 강조했다.

한편 보건원은 올겨울 들어 처음으로 지난달 26일 광주에서 고열 등의 증세를 보인 10세 어린이에게서 독감 B형 바이러스가 검출됐지만 B형은 A형에 비해 증세가 경미하다고 밝혔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