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해안 육군장병 ‘칼잠’ 안자도 된다

  • 입력 2003년 11월 30일 18시 21분


개인침대 등을 갖춘 새 내무반. -사진제공 육군
개인침대 등을 갖춘 새 내무반. -사진제공 육군
육군 전방부대 등에 근무하는 장병들이 좁은 침상의 ‘칼잠 신세’를 면하게 된다.

육군은 병영 내무생활관 개선사업의 하나로 8월부터 658억원을 투입, 추진해온 전방부대 및 해안지역의 158개 소초 내무반 개선사업이 이달 중순경 완료된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 소대 단위의 침상형 내무반에서 생활하던 장병들은 1개 분대 규모의 독립된 주거공간에 개인침대와 사물함 등을 비치할 수 있게 되고, 1인당 생활면적도 3.63m²에서 6.72m²로 넓어지게 된다. 또 내무반마다 수세식 화장실과 휴게실, 샤워장이 설치돼 장병들의 주거여건이 대폭 향상된다.

한편 육군은 30일 공사가 끝난 한 전방사단의 새 내무반을 공개했다. 이 부대 김상범 상병(22)은 “예전에는 좁은 내무반에서 30여명이 넘는 소대원이 다닥다닥 붙어 자야 했지만 새 내무반은 9명의 분대원이 개인침대에서 편히 쉴 수 있어 매우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2020년까지 총 6조9700억원을 들여 좁고 낡은 대대급 내무반 1150개를 개선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사업이 완료되면 병사들의 프라이버시 보장과 안정적인 군 생활여건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상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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