延大 국가硏 “집단이기주의적 갈등 풀 리더십 필요”

  • 입력 2003년 11월 28일 18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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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국가관리연구원은 28일 ‘국가관리와 리더십, 21세기 바람직한 국가관리와 한국형 리더십의 모색’이란 주제로 개원기념 학술회의를 열었다.

연세대 안병영(安秉永)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현재의 이념적 세대간 갈등이 집단이기주의화하면서 타협을 통한 사회적 합의보다는 힘겨루기를 통한 ‘완승 겨냥’이 추구되고 있다”면서 “(국가 리더십이) 중간적 위치에 있는 침묵하는 다수의 이해를 수면 위로 떠올리는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대 임현진(林玄鎭) 교수는 “새 정부 출범 이후 ‘갈등 박람회’ 같은 현상을 목격한다”며 “노사정위원회 같은 제3자 기구의 역할 강화 및 시민참여를 통한 제4정부의 기능으로 갈등을 풀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한림대 성경륭(成炅隆) 교수는 “‘갈등이 없다면 민주주의는 없다’는 말처럼 갈등은 필수 요소”라면서 “다만 공익중시 문화나 사익을 공익과 조율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부족해 갈등이 양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려대 최장집(崔章集) 교수는 “한국사회에는 강력한 정부, 활력 있는 시민사회를 매개하는 정당체제가 매우 허약하다”며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서 정당제도 개혁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승련기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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