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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11월 24일 13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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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노동부에 따르면 권 장관은 최근 '노조 지도자 여러분에게 드리는 글'이라는 A4용지 3장 분량의 편지를 통해 최근 잇단 노조 간부들의 자살 분신과 이에 따른 노사갈등의 심화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는 심정을 전달했다.
그는 이어 "미흡하거나 진전이 더디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참여정부는 손해배상청구 가압류 문제 해결 등 출범 당시 천명했던 제도개선 노력을 전향적인 방향에서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데도 노동계 일각에서 모든 것을 한꺼번에 얻기 위해 총파업 폭력시위 등 불법적 방법을 동원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합리적 노사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조 지도자들이 지도력을 발휘해줄 것을 권 장관은 당부했다.
참여정부 들어 국정운영의 수단으로 편지가 동원된 것은 6월 말 강금실(康錦實) 법무부 장관이 내부 전산망을 통해 검사들에게 보낸 서정적인 글 등 이미 여러 차례 있었지만 '오프라인' 편지는 권 장관의 것이 처음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민주노총은 24일 성명에서 "현안은 해결하지 않고 책상머리에 앉아 하나마나한 편지나 보내는 '전시행정'이 서글프다"고 평가절하했다.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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