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육군 을지부대 실향만 초청

  • 입력 2003년 11월 13일 21시 06분


“민통선에 막혔던 북녘 고향, 쌍안경으로나마 구경 하세요.”

육군 을지부대는 고향이 민간인 통제선(민통선)인 비무장지대(DMZ)에 있어 찾지 못했던 인제군 서화면 지역 실향민 노인 70여명을 대상으로 14일 ‘민통선 이북 고향방문’ 행사를 벌인다.

이번 행사는 부대창설 51주년을 맞아 민통선 이북에 위치한 을지부대 사단 예하 부대가 눈앞에 두고도 고향을 방문하지 못한 이 지역 실향민 노인들의 소원을 풀어주기 위해 마련했다.

장병들은 부대를 찾는 노인들에게 헬기레펠 시범을 보이고 비무장지대 순찰 복장 및 각종 장비를 보여주며 국수와 떡, 과일 등을 푸짐한 점심을 대접할 계획이다.

윤원식 정훈공보참모는 “주민들의 반응이 좋을 경우 작전에 지장을 받지 않는 범위 내에서 지역 어른들의 민통선 이북 고향방문 행사를 계속 추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춘천=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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