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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11월 11일 17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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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는 10일 도와 순천시가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 등재를 추천한 낙안읍성 민속마을과 서남해안 개펄을 문화재청과 학계 전문가들이 13일부터 18일까지 현지 조사한다고 밝혔다.
1983년 사적 제302호로 지정된 낙안읍성 민속마을은 농경문화를 대표하는 초가집과 전통 세시풍속 등이 남아 있어 아시아인의 농경 민속 주거형태와 생활환경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231채의 민가와 길이 1410m의 성곽, 관아 등이 원형을 유지하고 있어 당시 촌락 형태와 생활공간을 연구하는데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낙안읍성과 함께 추천된 신안과 무안 일대 개펄은 환경보호와 자연정화 차원에서 귀중한 가치를 평가받고 있다.
문화재청은 12월 문화재위원회가 잠정목록으로 선정하면 내년 1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사무국에 신청서를 제출하게 된다.
유네스코 산하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와 국제자연보존연맹(ICUN)가 현지 조사와 1, 2차 평가를 거쳐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집행이사회에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권고하면 세계유산위원회 정기총회에서 등록이 최종 결정하게 된다.
현재 128개국 754건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됐으며 국내에서는 종묘, 창덕궁, 고인돌 유적 등 7건이 올라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아시아권 유산은 주로 종교나 왕권과 관련된 것이지만 낙안읍성은 옛 농경문화의 역사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 다양한 지정 원칙에 따라 목록 등재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광주=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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