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각양각색 도로 시설물 표준화한다

  • 입력 2003년 11월 3일 18시 15분


서울시내의 가로등과 버스 승강장, 휴지통 등 도로에 있는 각종 시설물의 디자인과 색상에 대한 기준이 마련된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의 ‘가로환경 개선 표준 디자인’을 마련해 2005년부터 시범가로를 조성하는 등 가로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이는 도로 시설물이 종류에 따라 관리하는 주체가 달라 각양각색이어서 도시 미관을 해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

시는 최근 용역이 진행 중인 ‘가로환경 디자인 개선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표준디자인과 시범가로 설계에 대한 용역을 다음달 20일까지 공모한다.

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서울의 이미지를 상징할 수 있는 색깔을 선정하고 가로등과 버스승강장, 가판대, 휴지통, 난간, 자동차 진입 차단석 등 6개 가로 시설물의 형태, 크기, 설치기준 등에 대한 표준 디자인과 세부 설계도를 만들 예정이다.

서울시 도시정비반 안재혁(安載赫) 팀장은 “내년 8월경 용역 결과가 나오면 현재 거론되고 있는 신문로 을지로 율곡로 등 8∼10개 거리 중 2곳을 선정해 2005년 상반기까지 각종 시설물이 통일된 시범가로를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쾌적한 가로 조성을 위한 ‘종로 업그레이드 프로젝트’의 하나로 종로1가 21 화성빌딩 등 종로 일대의 10개 건물을 시범건축물로 선정했다.

다음달 20일까지 이들 건물에 대해 외관 개량 자금(최고 5000만원)을 융자해 주거나 광고물 정비 비용(500만원)을 지원해 줄 예정이다.

채지영기자 yourca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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