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증평군수 선거 한나라-자민련 對 민주-무소속 설전

  • 입력 2003년 10월 20일 18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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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소에서 군(郡)으로 승격한 충북 증평군의 군수선거에 출마한 유명호(柳明昊·한나라당), 연제원(延濟元·민주당), 김봉회(金奉會·자민련), 연규천(延圭天·무소속)후보가 도덕론, 자질론, 인물론 등을 내세우며 표심(票心)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증평군수 선거는 군 승격을 둘러싼 역할론과 행정 경험이 가장 큰 쟁점이 되고 있다. 한나라당 유 후보는 증평발전협의회를 발족시켜 군 승격을 위해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고 주장하고 자민련 김 후보는 군 승격에 큰 역할을 한 이 지역 정우택(鄭宇澤)의원의 후광을 업고 당선을 자신하고 있다. 여기에 공무원 출신으로 행정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민주당 연 후보와 전직 경찰 공무원 경력을 내세우는 무소속 연 후보가 가세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유명호 후보는 “도의원으로 활동하는 등 타 후보들보다 행정경험과 경륜이 풍부하고 도와 정치권에 지인들이 많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그는 △도안면 광덕리 소각로 문제 해결 △인삼 바이오 관광 특화 △어학(語學)마을 조성 △쌀 가공 및 판매 기술지도 △능력위주 인사 실시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연제원 후보는 “증평을 교통 및 물류유통의 중심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행정과 실무를 겸비한 내가 적임자”라며 △장뜰 재래시장 활성화 추진 △중앙 및 도 단위기관 유치 △수목원 자연생태 공원 문화의 거리 조성 △증평 인삼 홍삼브랜드 개발 및 관련 산업 유치 △노인복지센터건립 등을 약속했다.

김봉회 후보는 “지역현안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 지역발전도 가장 잘 할 수 있다”면서 △느타리버섯 특화 작목연구소 설립 △교부세 국 도비 확보 및 지방세수 증대 △택지개발 통한 인구유입 △재활용 분리시설 설치 △공무원 심층면접 다면평가 도입 등을 공약했다.

연규천 후보는 “오랜 경찰생활을 통해 도덕성과 리더십, 판단력, 추진력을 갖춘 준비된 군수”라며 △증평발전특별위원회 구성 △증평 농산물물류센터 신설 △재래시장 아케이드 설치 △무공해 IT산업 유치 통한 고용 창출 △민간자본 유치 자연녹지식물원 조성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증평군수 후보자 합동연설회는 26일 오후 2시 증평초등학교에서 열린다.

증평=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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