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부천 인공하천 ‘시민의 강’ 완공

  • 입력 2003년 10월 13일 20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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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부천시 상동신도시에 하수처리장 방류수를 정화 처리한 물이 흐르는 인공하천이 완공됐다.

부천시는 상동신도시를 개발한 한국토지공사가 120억원을 들여 지난해 3월 착공한 ‘시민의 강’ 조성공사가 마무리돼 13일 준공식을 가졌다.

상동신도시를 에워싸고 두 갈래로 흐르는 이 강의 총길이는 5.5km(폭 3∼5m, 수심 20∼30cm). 한 갈래는 경인전철 송내역 북부 근린공원에서 서울외곽순환도로 하부 녹지를 거쳐 굴포천으로 이어진다. 다른 갈래는 송내역 북부 근린공원∼흥천로∼중동대로∼굴포천으로 흐른다. 정화 처리된 물은 초속 0.4m 속도로 하루 2만5000여t이 흐르게 된다.

수로 주변에는 산책로(4.4km)와 자전거도로(4.2km)가 조성됐으며 △생태학습장(700m²) △물놀이 체험공간(670m²) △미관 광장(8255m²) △어린이공원(7923m²) 등 부대시설도 들어섰다.

시는 이 강에 흐르는 물을 공급하기 위해 지난해 5월부터 190억원을 들여 오정구 대장동 굴포천하수처리장 안에 방류수 재이용시설 공사를 하고 있다. 이 공사는 내년 4월 끝날 예정이다. 방류수 재이용시설을 통해 정화 처리된 방류수의 수질은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 3ppm, 부유물질(SS) 3ppm 이하로 상수원 2급 수준이 된다.

시는 이 공사가 끝날 때까지 하수처리장∼근린공원 8.7km 구간에 직경 600∼700mm 송수관을 설치해 상수원 3급 수준(BOD 4ppm, SS 5ppm)의 방류수를 흘려보내기로 했다.

환경부는 2001년 9월 물 부족에 대비하고 수자원을 재활용하기 위해 이 시설 건설사업에 100억원을 지원했다.

한국토지공사 장연석 상동사업단장은 “시민단체의 제안을 받아들여 시민의 강 조성사업에 착수했다”며 “도심지역에 대규모 인공하천을 조성한 것은 상동신도시가 처음”라고 말했다.

황금천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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