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이 내연녀 아들에 가스총 쏴

  • 입력 2003년 10월 10일 18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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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경찰관이 자신을 만나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내연녀의 아들에게 수갑을 채우고 가스총을 쏴 부상을 입혔다.

10일 오전 0시45분경 광주 서구 치평동 H아파트 김모씨(45·여) 집에서 광주 서부경찰서 북구지구대 정모 경사(38)가 술에 취해 내연녀인 김씨의 작은 아들(19)에게 수갑을 채운 뒤 가지고 있던 7.2mm구경 가스총을 2차례 발사해 부상을 입혔다.

정 경사는 또 이를 만류하던 큰 아들(24)에게도 가스총 1발을 발사한 뒤 달아났다가 이날 오전 10시경 서부경찰서에 자진 출두했다.

경찰 조사 결과 정 경사는 1년여 동안 김씨와 내연관계를 맺어왔으나 최근 김씨가 자신을 잘 만나주지 않자 이날 김씨 집에 찾아갔다가 행패를 부린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정 경사에 대해 총포 도검 화약류단속법 위반 및 상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광주=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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