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성남 수정구에 차병원 선다

  • 입력 2003년 10월 1일 17시 56분


경기 성남시 수정구에 종합병원이 새로 들어선다.

성남시는 포천중문의대가 수정구 신흥동의 시유지 5000여평에 종합병원을 설립하겠다는 의사를 전해 왔다고 1일 밝혔다.

시는 수정구에 있던 종합병원이 잇따라 휴폐업 신고를 하자 지난 한 달 동안 전국 37개 의과대학을 상대로 시유지 내 종합병원 건립의사를 타진했다.

포천중문의대는 이달 중순경 이사회를 열어 종합병원 설립계획을 의결한 뒤 시와 함께 추진협의회를 구성해 병원 설립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

시는 도시계획시설 변경 절차를 거쳐 시유지를 의료시설지구로 지정하고 이를 유상임대 또는 매각해 병원 설립을 지원할 방침이다.

포천중문의대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면적이나 토지단가 등이 나오지 않아 병상 수를 포함한 구체적인 사업계획서를 만들지 못했다”며 “추진협의회가 구성되면 성남시의 장기 도시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세부 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포천중문의대는 경북 구미 차병원을 부속병원으로 두고 있으며 성남시 분당 차병원과 서울 강남 차병원 등과 교육협력을 맺고 있다.

한편 수정구 태평동에 위치한 인하병원(450병상)이 경영난을 이유로 7월 10일 폐업한 데 이어 지난달 1일 인근의 성남병원(250병상)마저 휴업해 현재 수정구엔 종합병원이 전혀 없는 상태다. 인하병원 폐업 이후 성남지역 시민단체들은 의료 공백을 막기 위해 인하병원을 성남시가 인수해 시립병원 형태로 운영할 것을 요구해 왔다.

성남=이재명기자 egij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