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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9월 4일 18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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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인적자원부는 4일 전문대에 입학정원 자율 조정권을 부여한 결과 2004학년도 전체 입학정원이 지난해보다 9089명 적은 27만6833명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또 전남 소재 공립전문대인 담양대와 남도대가 통합하기로 결정해 이를 인가했다고 밝혔다.
국공립전문대는 지방대 신입생 모집난을 고려해 9개대에서 정원을 296명 줄였으며 지방 소재 사립대는 80개 대학이 7901명을 줄이고 3개 대학이 200명을 증원했다.
수도권 소재 사립대는 입학정원이 1000명 이하인 대학에 한해 제한적으로 증원을 허용한 결과 3개 대학이 695명을 증원했지만 전체적으로는 1092명이 줄었다.
교육부는 “고교 졸업생 감소에 따른 신입생 모집난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 2005학년도 이후에도 학과 통폐합, 정원감축 등 자율적인 구조조정을 지원하고 교육여건 개선과 특성화 등을 통한 경쟁력 제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공립전문대인 전남 담양의 담양대와 장흥의 남도대가 통합해 1대학 2캠퍼스 체제의 ‘남도대’로 개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두 대학의 학과는 24개에서 15개로 줄어들고 입학정원도 1230명에서 1080명으로 줄어들게 된다. 양 대학은 이번 통합으로 연간 37억원을 절감해 교육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투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통합 남도대는 담양캠퍼스에 정보통신 등 공학계열과 디자인, 관광계열학과를 두고 장흥캠퍼스에는 남도문화산업 관련 학과를 배치해 지역발전과 연계된 특성화학과를 육성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통폐합 대학에 재정을 지원하는 등 전문대 통폐합을 적극 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문대들은 2003학년도에 신입생 모집정원 28만5869명 가운데 5만172명(17.6%)을 모집하지 못했으며 경북 전북 강원 지역은 미충원율이 각각 38.1%, 33.6%, 33.1%를 기록하는 등 극심한 신입생 모집난을 겪고 있다.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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